부산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 행사 잇따라 취소
부산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 행사 잇따라 취소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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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대비 '수영전통 달집놀이' 전면 취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등 부산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된다.

부산 수영구는 2월 8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24회 수영전통달집놀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라 시민들의 감염 위험 등 안전을 고려해 해마다 3000여 명이 모이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수영구는 구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행사취소를 안내할 예정이다. 부산서구도 송도해수욕장 일대에서 열 예정인 '2020년 정월대보름 송도달집축제'도 취소하기로 했다.

송도달집축제는 초대형 달집(높이 30m, 지름 20m) 태우기 등으로 해마다 구민, 관광객 등 3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다.

하지만 우한 폐렴에 대한 위기경보가 격상되고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한 행사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사상구도 모든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월8일 삼락생태공원에서 매년 3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사상전통잘집놀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30일부터 2월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인 '구청장 동 순방'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해운대구는 30일 회의를 열어 '제38회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를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기장군도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