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통위 통합 논의에 "관심 없다" 일축
안철수, 혁통위 통합 논의에 "관심 없다" 일축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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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논의 관련 "곧 말씀드릴 것"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중심의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대해 "관심 없다"며 거리를 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한상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만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호소드리러 왔다고 (귀국 직후) 공항에서부터 말했다. 제 생각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전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그와 관련해서는 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조만간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광야에 저 혼자 서있다"며 "앞으로 신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차근차근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헀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선 "곧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어느 나라건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데, 중도 유권자는 선거 때만 되면 속는다"며 "기득권 거대 양당이 좌우 양극단에서 대립하다가 선거가 가까워져 오면 '중도 코스프레'를 한다"고 지적했다. 인재영입이나 정책도 중도인 것처럼 속이는 것이라는 게 안 전 대표 설명이다.

이어 "중도 유권자는 거기에 실망한다"며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을 이제는 끊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의 길을 걷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설득·대화·타협을 거론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만 제대로 결과를 낼 수 있다. 이게 제대로 일하는 방식이고 실용 정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용 정치는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게 안 전 대표 주장이다.

앞서 이날 오전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를 만난 안 전 대표는 "이익 집단의 권력투쟁에 신물이 난 프랑스 국민이 양당을 처단·처벌했고 결국 실용적인 중도 정부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 한 일이 좌든 우든 능력 있는 사람을 대거 중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며 "개혁이라는 게 처음엔 힘들고 저항도 많기 마련이지만, 여러 밝은 모습이 나타나면서 프랑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