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추가환자 0… 증상자 41명 검사중
'우한폐렴' 추가환자 0… 증상자 41명 검사중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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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다녀간 응급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가 다녀간 응급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가 사흘째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환자가 총 4명 발생한 가운데 추가 환자는 없다고 30일 밝혔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으로, 이 가운데 41명은 격리해 검사 중이다. 나머지 199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환자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로, 1~3번 환자는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호전됐다. 4번 환자도 폐렴이 있어 산소 공급 등의 치료를 하고는 있으나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확진환자 4명의 접촉자는 387명이다. 이들 중 15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우한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한 2991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당초 대상자는 3023명으로 집계됐다가 중복 입국기록 32명이 제외되며 줄었다.

조사 대상은 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등 2991명이다. 내국인 중 75명은 출국해 1085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외국인 중 1433명은 출국했고, 398명이 국내 체류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 가운데 701명(65%)을 모니터링 중이다. 이 중 10명이 의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귀국할 것으로 예정된 우한 교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 질본은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 도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일제히 확인할 방침이다.

질본은 진단 검사 소요시간을 지금보다 4분의 1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의 검증절차를 완료해 이달 31일부터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다.

이어 2월 초에는 주요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식약처 인·허가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재차 개최한다. 이는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파 의심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보건당국은 이날 회의 결과를 비롯해 국제적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