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데… 총선 앞두고 '우한폐렴' 난감
[긴급진단] 한 명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데… 총선 앞두고 '우한폐렴' 난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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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문자 등으로 선거운동 전략 돌려… 중앙당 차원 주의 당부도
대통령·당대표·시장도 악수 생략… 팔꿈치 인사 등 新 인사법 제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필승 광역 기초의원 워크숍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여 악수 대신 목례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총선필승 광역 기초의원 워크숍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여 악수 대신 목례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정치신인들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보다 유권자와의 접촉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불쾌감을 줄 가능성이 있고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산 울주군에서 4·15 총선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장능인 예비후보는 30일 <신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울산 지역은 아직까지 악수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선도적으로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역구민께서 악수를 먼저 청하지 않는 이상 인사만 하는 식으로 하고 있지만, 피켓 홍보 등 다른 방식으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 결과, 일부 지역구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행사가 취소되기도 하면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서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인선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운동 체제를 '우한 폐렴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지역구 주민에게 발송하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의 지침도 나왔다.

새로운보수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태스크포스·특별구성팀)에서 '국민 직접 접촉 자제 3無 선거운동 지침'을 마련했다.

새보수당은 자료를 통해 "악수를 청하는 선거운동 방식 대신, 유권자와 눈 인사를 나누고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명함 배포는 선거운동 수단이지만, 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제해 달라는 내용도 전달했다. 직접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자제하고, 경로당 등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선거운동도 자제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대한 잠정 연기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여수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정기명 예비후보는 다음달 15일 예정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잠정 연기했다. 같은 당 소속이자 광주 광산갑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용빈 예비후보와 광주 북구을 전진숙 예비후보도 다음달 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자치구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악수 대신 팔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자치구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악수 대신 팔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난감한 건 정당 지도부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수장들도 예비후보들 못지 않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시한 2020 총선 필승 광역·기초의원 워크숍에 참석했지만, 서로 간의 감염 예방 차원에서 악수를 하지 않고 연신 목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 노고를 치하하고자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지만, 악수는 생략했다.

같은 날 서울시청에서 제3차 대책회의를 주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팔꿈치를 서로 부딪히는 새로운 인사법을 보이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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