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33.7%↓…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33.7%↓…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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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사업 중심 성장지속 예상”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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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자 가전(CE)과 스마트폰(IM) 사업 등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Device Solution) 사업은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CE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오른 12조71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9.1% 증가한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IM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 66.8% 올랐다.

삼성전자는 “CE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IM 사업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5% 줄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매출도 12.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77.3% 감소한 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연간으로는 주요 사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등 차별화 상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7나노 양산 확대 △수요처 다변화 지속 추진 △3나노 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무선 사업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신형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시장에 중점을 둔다. 네트워크는 해외에서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