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울 예정인 가운데 이들은 귀국 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있는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 수용된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전했다.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된 것이다.

당초 귀국자는 대형시설 한곳에 지낼 수 있도록 했지만 귀국 신청자가 150여명에서 700여명 이상으로 늘어나 방역통제가 가능한 시설을 2개소로 늘렸다.

귀국 교민은 이곳에서 14일간 생활하게 된다. 입소시간 동안 외부 출입이나 면회는 금지되고 개인 공간을 벗어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이동한다.

의료진도 상시 배치돼 이들의 건강을 매일 점검한다.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해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생활물품 등은 불편함 없이 제공된다.

한편 우한행 정부 전세기에는 신속대응팀 20여명이 탑승한다. 신속대응팀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 이하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우한 톈허공항에 집결하는 현지 체류 한국 교민의 전세기 탑승을 돕고 귀국길 기내에서도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정부는 중국 당국과의 협의로 이 중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했다.

감염 유증상자 또는 의심자는 탑승을 제한하고 무증상자만 탑승하도록 협의했다. 모든 승객은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움직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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