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 없지만… "1∼2주가 고비"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 없지만… "1∼2주가 고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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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탑승객들이 고정검역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탑승객들이 고정검역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이틀간 나오지 않고 있지만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때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유입인구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1~2주가 감염병 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추가 확진환자 0명… 환자 접촉자 387명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격리해 검사를 받고 있는 우한 폐렴 유증상자는 28명이다.

당초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이었으나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접촉자 수는 세 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증상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늘어났다.

세 번째 확진환자는 심층역학조사에서 증상 시작 시점이 당초 22일 오전 7시에서 오후 1시로 조정됐다. 이동 경로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한일관(4명), 도산대로 본죽(2명) 등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74명에서 95명으로 늘었다. 이 중 15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전체 접촉자 중 모니터링에서 현재까지 증상이 있는 14명은 의사환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환자는 전날과 같은 4명으로 중국 국적 1명, 한국인 3명이다. 이들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 환자 늘어날 가능성 여전… "1~2주가 최대 고비"

확진환자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환자 발생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 연휴에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이 늘었고,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환자는 설 연휴(24~27일)에 몰려 발생했다. 국내 확진환자 4명 중 3명도 설 연휴에 나왔다. 조사대상 유증상자 역시 설 연휴가 지나고 약 5배 급증했다.

의료계는 확진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감염 확산의 위험성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 의료계 전문가는 "설 연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유입인구가 정점을 찍었고 이번 주부터는 이들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2주가 감염 확산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