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농촌관광' 경험…10년 새 4배↑
국민 10명 중 4명 '농촌관광' 경험…10년 새 4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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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발표
1인당 지출비용 평균 13만6000원…식비 가장 많아
가격 대비 낮은 만족도, 즐길거리 부족은 숙제
(제공=농촌진흥청)
(제공=농촌진흥청)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농촌관광을 경험했고, 주로 일상탈출과 휴식 차원에서 농촌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드는 농촌관광 평균 지출비용은 1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관련조사는 2019년 8월29일부터 9월2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국민 1만2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했다.

농촌관광 빈도와 동기를 묻는 질문에 농촌관광을 경험한 사람은 41.1%로 집계됐다. 이는 10여 년 전인 2009년 10.5%와 비교하면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농촌관광을 하게 된 주요 동기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는 ‘일상 탈출과 휴식’을 꼽았다. 이어 ‘즐길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 17.8%, ‘새로운 경험’ 10.8% 순이었다.

농촌관광을 통해 주로 하는 활동은 46.9%가 ‘지역음식과 맛집체험’이라 답했고, 휴식·휴양을 꼽는 응답자도 45.7%로 많았다.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69.5점으로 조사됐는데, 국내관광 평균 만족도(78.4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다수의 응답자들은 ‘가격 적절성'과 ‘즐길거리’를 꼽았다.

농촌민박을 해본 경험자의 경우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으로 ‘가격수준(59.0점)’을 꼽았다. 농촌관광에 드는 1인당 지출비용은 평균 13만6000원으로, 식비가 4만3000원(3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교통비 3만원(22.0%), 숙박비 2만4000원(18.2%), 농·특산물 구입비 1만9000원(14.4%)이었다.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 확대 등은 농촌관광 확산을 위해 더욱 개선돼야할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