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구미시의원 "구미시설원예생산단지 매각해야"
김재우 구미시의원 "구미시설원예생산단지 매각해야"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1.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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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 통해 강력 촉구…"혈세 낭비 애물단지로 전락"
김재우 기획행정위원.(사진=구미시의회)
김재우 기획행정위원.(사진=구미시의회)

경북 구미시의회 김재우 기획행정의원은 29일 열린 제236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혈세를 낭비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미시설원예생산단지 매각’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원예단지는 지난 1996년 농림부의 화훼 계열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옥성면 부지 3만700평에 총사업비 183억5천만원을 들여 원예생산시설 2만5천평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재배작목인 스프레이 국화를 생산하기에는 불리한 자연조건으로 인해 겨울철 난방비 등 생산원가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 네덜란드 등 저비용 생산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2005년 15억원, 2006년 7억원, 2007년 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원예공사는 결국 2008년 행정안전부로부터 ‘2009년 말까지 경영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키지 못할 경우 청산 조치하라’는 조건부 청산 명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행안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의해 2011년 구미시설공단으로 위탁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그러나 2012년 2억원, 2013년 32억원 등 지속적인 운영 적자를 보임에 따라 지난 2014년 말 위탁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2008년 행안부의 청산 명령을 받은 시점에서 원예단지 운영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판단해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그 당시 잘못된 판단이 300억원의 지출을 추가로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구미시는 원예단지를 청산하지 않고 다시 2015년부터 5년간 연 5억3천800만원에 민간업체와 사용수익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계약서에 따르면 시설 개·보수비용은 임차인의 부담으로 한다고 돼 있지만 계약한 지 4개월 만에 시설물 유지보수에 5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김재우 의원은 “작년 원예단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도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방안이 나왔다. 지난 2008년 행안부 개선명령이 나왔을 때 청산했어야 했다”면서 “원예단지는 매각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활용도가 최대화 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분에게 매각하고 매각대금은 부족한 시 예산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