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지금 이곳에서… '2020 평창평화포럼' D-10
평화, 지금 이곳에서… '2020 평창평화포럼' D-10
  • 이중성 기자
  • 승인 2020.01.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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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평창군, KOICA가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20 평창평화포럼(PyeongChang Peace Forum, PPF)’이 평창 동계 올림픽 2주년에 맞춰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올해 2회차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스포츠와 지속가능 발전에 참여하고 있는 평화조성자와 평화구축자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올해는 ‘평화! 지금 이곳에서(Peace! Here and Now)’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평창 평화 정신’을 한반도 평화체계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선수 공동 훈련 및 개막식 공동입장,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남북관계의 역사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는 남북, 북미,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한 평화 논의로 이어졌다. 이런 면에서 평창은 한반도 평화조성 프로세스의 발원지로서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룰 받았다.

올해는 세계 지도자급 인사와 평화 전문가들이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 모여 ‘실천계획: 종전(Action Plan: End the Korean War)’ 이라는 주제 하에 분단을 넘어 역사적인 평화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핵심의제는 크게 스포츠, 경제, DMZ평화지대,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4가지로 이뤄진다. 특히 남북 간 평화와 신뢰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주민들의 기본 생존권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한반도 신 경제개발계획 및 DMZ의 국제 평화지대 등 평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강원도는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위해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할 존스 제네바 리더십 공공정책연구소 대표,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국제적 인사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큰 틀의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2020 평창평화포럼은 2월 9일 오후 1시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회식 및 기조세션으로 막을 연다.

전·현직 국가 지도자, IOC 위원, 국제적인 명성의 평화전문가 등 국내외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동티모르 대통령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전 노르웨이 총리이자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인 그로할렘 브룬틀란이 ‘평화를 위한 글로컬(Global-Local)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평화 지도자간 대화를 진행한다.

기조세션에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한국전쟁 발발 70년 및 UN창립 75주년을 맞아 특별세션을 준비했다.

‘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주제로 전 미국 국무부 아태차관보인 크리스토퍼 힐과 전 통일부 장관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 특별담화’를 진행한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인 파브리지오 혹쉴드 드럼몬드가 ‘세계와의 대화 :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UN창립 75주년 기념 캠페인을 진행한다.

둘째 날인 2월 10일에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주제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평창평화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흐름이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이념과 진영을 떠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도록 평화와 연계해 스포츠, 경제, DMZ평화지대,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4개의 핵심의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논의가 오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먼저 평화경제 세션에서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동해선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 세션에서는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연사로 나서며 CNN 서울지사 폴라 핸콕스가 좌장을 맡은 ‘원산·갈마, 금강산의 남북공동 관광개발’ 세션에서는 경제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관광산업 등 남북 경제협력의 구체적 실천 방안과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다.

과거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 등 접경지역을 국제적 평화 지대로 탈바꿈하기 위한 DMZ평화지대 세션에서는 DMZ생태평화공원 조성 및 유네스코 남북 공동 등재와 함께 고성군 등 접경지역을 남북이 함께 공존하는 국제적 평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전략을 다룬다.

평창군은 "지난 1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유치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다시금 스포츠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루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평창/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