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한 폐렴’ 공포...위기가 기회일수도
[기자수첩] ‘우한 폐렴’ 공포...위기가 기회일수도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1.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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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발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기치 않은 악재로 먹구름이 가득하다.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점점 늘어나며 전세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심각한 상황 속 우리 증시는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대의 급락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달 2240대를 지나 2260대까지 넘어서며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 기록을 갱신하던 때와는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반전된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 또한 휘청거리며 불안한 국제경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비관하기는 이르다. 

투자자들은 또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지난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하며 단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증명하듯 29일 코스피는 거래일보다 7.55포인트(0.35%) 소폭 반등한 2184.27로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또한 1.0원 오른 1177.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공포감이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또한 국제 주요증시가 요동치지는 상황에서 투자의 기회를 엿볼수 있는 틈새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질병 관련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반짝 효과일 뿐 장기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으로 국제·국내의 질병 확산, 중국 정부의 대처 등 상황에 따라 여러 변수도 있다. 호재와 악재가 동전의 양면인 형국에서 투자자들은 유동적인 대처로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