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노인 비율이 42.5%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화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주거시설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소방청은 지난해 화재 사망자 285명의 연령대 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화재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42.5%(121명)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화재 사망자 369명 중 노인 사망자 비율 36.3%(134명)보다 높게 나온 수치다.
화재 사망의 원인은 연기·유독가스흡입·화상 등 복합적 요인이 41.8%(119명), 연기·유독가스흡입이 23.9%(68명), 화상 13.0%(37명) 순이었다.
화재 사망 발생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55.8%(159명)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14.4%(41명), 임야 6.0%(17명), 공장·창고 5.3%(15명) 등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화재 사망 발생 장소도 역시 주거시설이 62.0%(7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임야 10.7%(13명), 자동차 7.4%(9명), 의료복지시설 5.8%(7명) 순이었다.
소방청은 노령화 사회로 노인 단독가구가 늘고, 지병이 있는 경우 빨리 대피하지 못해 화재로 인한 노인 사망이 늘어난 것으로 봤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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