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폐렴 사망 132명… 확진자 '사스' 넘었다
中 우한폐렴 사망 132명… 확진자 '사스' 넘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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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확진자 5974명… 우한 사망자만 105명
중국 우한의 시민들이 28일 마스크를 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적이 끊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시민들이 28일 마스크를 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적이 끊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132명까지 늘었다. 확진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이미 2003년 사스 때를 넘어섰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 내용을 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1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9239명에 달한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만5537명이다.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세는 여전하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났다.

이 같은 속도는 사스 때보다도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36명이 사망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의 경우 감염이 심각하다.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증가했다. 우한의 사망자만 105명으로 집계됐다.

보다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은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WHO의 최우선 과제"라며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전염을 억제하는 데 있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