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의겸·정봉주 총선 불출마 권고… 심사는 계속
與, 김의겸·정봉주 총선 불출마 권고… 심사는 계속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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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싸늘' 부담… 민심 역풍 차단 조치인 듯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 자격에 대한 검증은 이어갈 방침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두 사람에게 출마 여부를 두고 당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된다는 지도부의 뜻을 전달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조치는 민심 역풍을 차단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사들였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사퇴했다.

당 지도부는 전북 군산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큰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을 처분하고 차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었다.

민주당은 현재 전국 판세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있는 위험 요소를 정리해 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자격심사는 적격판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자격심사는 적격판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의혹을 두고 "현장검증소위원회가 실사를 나가고 직접 대면 등을 했지만,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다시 발생했다"며 심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증위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대변인을 '계속 심사' 대상자로 분류한 바 있다. 경선 참여 허용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에게도 '이번 총선에 나서지 말아 달라'는 당 지도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복당 불허 결정을 내렸던 당은 정 전 의원이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입당을 허가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