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열차 내부 소독 월 4회로 확대
서울교통공사, 열차 내부 소독 월 4회로 확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1.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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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 가동
위기 경보 '심각' 격상 시 월 6회 이상 실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 중인 서울교통공사 직원. (사진=서울교통공사)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 중인 서울교통공사 직원.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하루 7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내 '우한 폐렴' 감염을 막기 위해 열차 내부 소독 횟수를 월 4회로 늘리는 등 대응 조치를 가동한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경우 열차 소독 횟수를 월 6회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동차와 역사 내부 등 지하철 시설물 방역을 대폭 강화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해 이날 현재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발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여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서울 지하철 시설물 방역 강화에 나선다. 서울 지하철은 하루 750만명이 이용하는 중요 교통 시설이다.

이에 따라 우선, 승객들이 직접 접촉하는 열차와 화장실, 역사 시설물에 대한 청소 및 소독 횟수를 늘린다. 열차 내부 소독은 월 1회에서 4회로 늘렸으며, 감염병 위기 경보 상황이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 월 6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주 1회 실시하던 열차 내 손잡이 소독은 주 2회로 늘렸으며, 객실 의자는 주 1회에서 전동차 입고 시 매번 분무소독 한다. 두 달에 한 번 하던 연막 살균소독도 월 1회로 늘리고, 고온 스팀 청소도 주 1회에서 주 2회 실시한다.

역사 내 방역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1일 1회 실시하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은 1일 2회 실시하고, 엘리베이터 및 지하철 내 기기 버튼 소독도 1일 2회 진행한다. 10일에 한 번 하던 1회용 교통카드 세척은 5일에 한 번 실시한다. 역사 내 화장실 방역소독도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횟수를 늘린다.

또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모든 역사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화장실 내 설치된 손 건조기 위생관리도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교통공사 방역 강화 조치 주요 내용. (자료=서울교통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교통공사 방역 강화 조치 주요 내용. (자료=서울교통공사)

이 밖에도 승객과 대면 업무가 잦은 역사 내 근무 직원 및 승무원들에게는 개인위생 수칙을 안내하고, 근무용 마스크도 지급했다. 또, 역사당 일회용 마스크 2000매를 비치해 급하게 마스크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메르스 유행 시와 마찬가지로 서울 지하철 내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를 쓰고 탑승하고, 이용 후 손을 꼭 씻는 등 공공질서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