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구조조정 박차…흑자 전환 기대
롯데GRS, 구조조정 박차…흑자 전환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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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기반 체질개선…"상권특성별 점포 오픈 혹은 폐점"
3분기까지 당기순손익 발생…"새로운 먹거리 창출 집중"
롯데지알에스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서울 모처의 엔제리너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지알에스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서울 모처의 엔제리너스.(사진=김소희 기자)

롯데지알에스(롯데GRS)는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 빌라드샬롯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수익성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에 박차, 2019년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GRS는 2015년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140억원의 당기순손실(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한 이후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272억원 등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8년엔 나뚜루사업부를 다시 롯데제과로 넘기는 과정에서 43억원의 중단영업손실이 발생됐다.

여기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지속적인 임대료 인상 부담 등도 롯데GRS의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롯데GRS는 △롯데리아 홍대점(이상 2018년) △엔제리너스 목동역점 △TGIF 디큐브시티점 △TGIF 메세나폴리스점 △빌라드샬롯 명동시티호텔점 △빌라드샬롯 수원 롯데몰점(이상 2019년) 등 점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부진점포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체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그 일환으로 마케팅이나 홍보효과가 적으면서 임대료 부담이 큰 점포의 경우 폐점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실강화 차원에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가 하면, 트렌드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상권전략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5년 이상 운영한 매장의 상권 이동 등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GRS는 상권과 임대료 등 점포 운영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로 개점·폐점을 결정하는 것이며 브랜드별 전체 점포수엔 큰 변동은 없다고 주장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5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부진하거나 임대료 부담이 큰 점포들은 계약종료시점에 맞춰 폐점하고 있다. 혹은 상권이 좋은 곳으로 옮겨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며 “변화하는 상권에 따라 오픈하고 폐점하는 것일 뿐, 전체 점포수는 거의 같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GRS는 이러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지주의 2019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롯데GRS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178억원의 분기순손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졌다면 2015년 적자전환 후 4년 만에 반등하게 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아 다소 조심스럽다”면서도 “3분기까지 봤을 때 전년 대비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GRS는 앞으로의 40년을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균형을 갖춘 내실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개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위상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해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특히 최고의 제품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