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 밀접접촉 32명 자가격리
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 밀접접촉 32명 자가격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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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굣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굣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4번째 확진자가 총 96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판정을 받을 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전염 위험이 높은 밀접접촉자들을 자가 격리조치한 뒤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서도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감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평택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이달 5일 중국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이어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 '365연합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25일 재차 이 의원을 방문해 인근 '꽃피는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이후 365연합의원에서 환자를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로 신고, 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다.

그러다 26일 오전에도 환자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돌아다닌 평택 의료기관 등에 대해선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자세한 이동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해당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질본의 결과에 따라 접촉자 현황은 좀 더 늘 수 있다.

보건당국은 4번째 확진자가 처음 내원한 병원에서 우한 방문 여행력 정보가 왜 조회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입장이고,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