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나무와 함께 노는 '목예원' 인기
노원구, 나무와 함께 노는 '목예원' 인기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1.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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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체험장 4만2000여명 체험객 방문
노원 목공예 체험장 모습. (사진=노원구)
노원 목공예 체험장 모습. (사진=노원구)

서울 노원구는 목공예 체험장과 나무상상놀이터 등으로 꾸며진 나무 체험학습장인 ‘목예원’이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목예원(공릉동 29-2번지 일대)은 서울여대 정문 앞과 경춘선숲길 화랑대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가로수나 공원 수목 등 폐나무를 모아 재활용‧체험 공간으로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4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이중 단연 인기 공간은 2만3000여명이 다녀간 목공예 체험장이다. 체험장은 휴대전화 거치대, 연필꽂이, 컵받침, 쟁반, 책꽃이, 독서대 등 12종의 목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 없고 좁은 공간에서 쉽지 않은 나무 자르기와 톱질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어서 인기가 높다.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체험비도 저렴하다. 4인 가족은 5000원, 개인은 2000원이다. 다만 목공예품 종류에 따라 3천원에서 1만5000원의 재료비가 든다.

체험은 화요일~목요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금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주말에는 오전 10시에 체험 가능하다.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원목의자 제작 방법 등을 알려주는 실용목공반이 운영된다.

또 하나의 인기 공간은 나무상상놀이터다. 약 80㎡ 규모의 놀이터는 플레이하우스, 자동차 테이블 등 나무로 된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나무로 된 작고 아기자기한 놀이 소품들이 가득해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장소다.

이용료는 2시간 기준으로 관내 거주자는 1인당 2000원, 타 지역 거주자는 4000원이다. 목공예 체험과 나무놀이터 체험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연중 예약할 수 있다.

한편 목예원과 별도로 주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목예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작업대, 전동실톱, 전동드릴, 수작업 공구 등의 시설·장비를 이용해 DIY(자신이 만드는 일) 가구를 비롯 각종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다. 목공예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장소로 이용된다.

목예원 옆은 경춘선숲길 화랑대역이다. 체험을 마친 이용객들은 이곳에서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열차, 조선시대 고종황재를 위한 노면열차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화랑대역 주변 약 3만8000㎡ 부지에 불빛 정원이 있어 밤에도 다채로운 구경 거리가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목예원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무 소품 제작과 나무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목공예품도 만들어보고 경춘선숲길 공원도 산책하는 추억의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