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4만1104세대 입주…12년 만에 최다
올해 서울 아파트 4만1104세대 입주…12년 만에 최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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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다수 집들이 준비
물량 증가로 전세 시장 '불확실성 해소' 기대
서울·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및 서울 입주 단지별 평균 세대·단지 수 추이(단위:세대). (자료=직방)
서울·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및 서울 입주 단지별 평균 세대·단지 수 추이(단위:세대). (자료=직방)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2년 만에 가장 많은 4만1104세대로 조사됐다. 강동구 '고덕아르테온'과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등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가 입주 시점을 맞으면서 전체 물량이 크게 늘었다. 최근 전세대출 보증 규제 등으로 전세 공급 축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 입주 물량 증가가 전세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7만2157세대로 예정돼, 지난해 31만8016세대 대비 14%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지난해 15만8670세대 대비 9% 적은 14만3651세대가 계획됐으며, 지방에서 지난해 15만9346세대보다 19%가량 줄어든 12만8506세대가 예정됐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지역은 경기도로, 올해 8만7626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만4192세대보다는 16%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두 번째로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은 4만1104세대가 계획된 서울로, 지난 2008년 5만3929세대 이후 최대 입주 물량이 예정됐다. 이는 강동구와 양천구 등에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입주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인데, 입주 단지 수로 보면 지난해 63개 단지보다 적은 46개 단지가 계획됐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 예정된 곳은 울산시로, 지난해 9978세대보다 86% 적은 1418세대가 입주하는 데 그칠 예정이다. 제주도와 세종시도 각각 151세대와 4062세대가 계획돼 전년 대비 84%와 54%씩 감소할 예정이다.

직방은 전국에서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서울 지역에서 2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면서 전세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자금 유입 경로가 차단되면서 자가를 세 주던 거주자들이 자가로 이전하는 등 전셋집 부족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지금 나타나는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올해 공급되는 2000세대 이상 주요 입주예정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서울에서는 '고덕아르테온'과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가 입주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짓는 고덕아르테온은 강동구 상일동 121번지 일대에 있는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4066세대 메머드급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짓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양천구 신월동에 조성되는 단지로, 총 3045세대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에 4089세대 규모 '산성역포레스티아'가 조성되며, 안산시에 3728세대 규모 '그랑시티자이1차'도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지방에서는 대전시에 2267세대 규모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가, 광주시에 2336세대 규모 '광주그랜드센트럴'이 입주할 예정이며, 충남 천안시에 2586세대 규모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