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못사면 펀드라도'…부동산펀드 설정액 100조원 눈앞
'집 못사면 펀드라도'…부동산펀드 설정액 100조원 눈앞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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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 99조3870억원…5년새 약 3.3배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5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통틀어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지난 21일 기준 99조3870억원으로 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펀드 유형별 설정액은 사모가 96조185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모는 3조2010억원이었다.

부동산펀드 전체 설정액은 2018년 말 75조5464억원보다 23조8316억원(31.5%) 늘었다. 2014년 말 29조6098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3.3배 늘어난 셈이다.

같은 날 부동산펀드 순자산 총액은 102조2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은 바 있다.

설정 원본과 투자일임 계약 금액을 합친 부동산펀드 운용자산(AUM)도 지난달 최초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지난 21일 현재 102조1767억원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지난해 증시 불안 등의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국내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웃돌고 있다.

투자 지역별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 21일 기준 해외 54조5812억원, 국내 44조8058억원이다.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7년 처음으로 국내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앞지른 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말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과 국내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각각 39조4672억원, 36조792억원이었으나 현재까지 1년 새 각각 15조1140억원(38,3%), 8조7266억원(24.2%) 늘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