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점 찍었나…새해들어 대차잔고 5조원 증가
코스피 고점 찍었나…새해들어 대차잔고 5조원 증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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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226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급감했던 대차잔고가 새해 들어 다시 늘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지난달 대비 5조671억원(10.6%) 증가한 52조474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8월 58조2069억원까지 늘어났다가 11월 54조1680억원, 12월 47조4076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선 브이(V)자형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현재 잔고 주식 수는 20억9433만주로 지난달(19억6060만주)보다 6.82%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기로 한 거래를 말한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공매도 투자자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들여 갚는다.

대차거래로 차입한 주식 중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의 금액을 뜻하는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빌린 주식이 많다는 의미로 꼭 공매도 대기 물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대차한 물량을 팔더라도 결국 주식을 되사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