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헬기 추락 사망자 9명으로 늘어… 트럼프 “끔찍한 뉴스”
코비 헬기 추락 사망자 9명으로 늘어… 트럼프 “끔찍한 뉴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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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EPA 연합뉴스)
선수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가운데 사고 희생자가 당초 알려진 5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이다. 여기에는 브라이언트의 딸도 포함됐다. 

2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13)가 타고 가던 전용 헬기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시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지아나의 농구단 팀원, 팀원의 부모 중 한명, 조종사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한 헬기가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인 것으로 봤고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헬기 추락 사고 비보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슬픔을 표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 팬들은 그가 속했던 LA 레이커스의 스테이플센터 경기장에 찾아와 조화, 농구화 등을 모아놓고 애도했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20년간 팀을 5번 정상에 올려놨고 18번 올스타에 선발됐다. 이 외 두 시즌 득점왕, 4차례 MVP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구단은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 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