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사망자 80명… 中, 춘제 연휴 2월2일까지 연장
‘우한 폐렴’ 사망자 80명… 中, 춘제 연휴 2월2일까지 연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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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0개 성과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이 달한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796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가 하루 새 20명 이상 늘어나는 것을 볼 때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는가 하면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 40대인 것으로 확인돼 젊은층에서의 감염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우한 폐렴 공포에 중국은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도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 사태다. 정확한 발병 근원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화난해물도매시장에서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시장에서 박쥐, 라쿤 등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파는 행위가 이뤄졌고 인간이 잘 조리되지 않은 이런 동물들을 식사하면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