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달아오른 유료방송시장…'KT 행보' 예의주시
M&A로 달아오른 유료방송시장…'KT 행보' 예의주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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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SKT, 케이블TV 인수로 점유율 추격
합산규제 장벽 KT, 구현모 중심 M&A 무게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IPTV(인터넷TV) 업계의 SO(케이블TV) 인수·합병(M&A)이 일단락된 가운데, KT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KT는 합산규제 이슈에 발목이 묶인 상태지만, 경쟁사들이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는 만큼 대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구현모 KT 사장이 CEO(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27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유료방송 시장은 IPT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를 허가한데 이어, 이달 21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작년 상반기 기준) 3위(12.44%)에서 2위(24.72%)로 올라섰다. 

SK브로드밴드는 신주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과 합병 주주총회 등만 남긴 상태로,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은 14.7%에서 24.03%로 오른다.

KT(점유율 31.31%) 독주체제였던 유료방송시장에서 2~3위 기업들이 케이블TV의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불리며 격차를 좁힌 셈이다.

업계에선 유료방송시장의 이 같은 변화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넷플릭스 등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 성장과 미디어 기업 대형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케이블TV 인수’는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티브로드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금을 아낀 SK텔레콤이 추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 티브로드의 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SK텔레콤은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티브로드를 사실상 1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기존 유료방송 시장 강자인 KT는 답답한 상황이다. 경쟁사들이 덩치를 불리며 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유료방송합산규제로 발목이 묶여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합산규제는 특정 사업자의 점유율을 33.3%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2018년 6월 일몰됐지만, 국회서 재도입 여부 등을 논의하면서 사실상 효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국회가 합산규제 재도입 대신 사후규제로 가닥을 잡으면서 KT도 유료방송시장 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KT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이 CEO 취임 한 후 M&A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판을 키우는 상황에서 구현모 사장도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연초 주주총회 이후 M&A 추진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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