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 알차게’… 겨울축제장·스키장 북적
‘설 명절 연휴 알차게’… 겨울축제장·스키장 북적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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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오른 역·터미털 인파, 유명 관광지 북새통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설 명절 연휴 세 번째 날인 26일 구름이 많아 흐린 날씨지만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전국 유명 관광지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전국 기차역과 터미널도 한꺼번에 밀려든 인파로 붐볐다.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유원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기도 강화 ‘송어 축제장’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기존에는 외포리 선착장부터 석포리 선착장까지 선박으로 방문했던 석모도를 이제는 석모대교가 완공돼 기다림 없이 바로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어 석모도, 교동도, 고려저수지, 신선저수지 인근으로 나들이를 계획 중인 관람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강화 ‘송어축제’만큼 파주 ‘송어축제’도 겨울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하다. 특히 파주는 고양시, 일산, 의정부, 동두천, 양주에 인접해 있어 강화도 외의 송어축제장을 찾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파주송어축제’는 송어 얼음낚시체험·맨손잡기체험·어린이빙어뜰채잡기체험·눈썰매·전통얼음썰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 및 연인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화와 파주의 겨울축제만큼 나들이객들의 호응을 얻는 수도권 겨울 유원지가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천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는 계곡튜브눈썰매·얼음성놀이마당·송어얼음낚시·모닥불 체험·전통얼음썰매 등과 함께 전통팽이치기의 체험행사도 운영한다. 또한 눈조각 작품 전시 관람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수도권 유원지의 겨울 즐길거리도 많지만 겨울 축제하면 강원도를 빼 놓을 수 없다.

설 명절 연휴를 맞은 26일 ‘빙어 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인제군 빙어호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전국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얼음구멍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질을 기다리기도 하고 손에 잡은 낚싯대에 손맛이라도 느껴지면 큰소리로 "잡았다"를 외치며 낚아채는 등 낚시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다.

어른들이 낚시를 즐기는 사이 ‘겨울왕국’처럼 변한 축제장에는 어린이들이 추위도 잊은 채 얼굴이 빨개지도록 얼음 썰매를 타며 한껏 겨울을 즐겼다. 

홍천강 ‘꽁꽁축제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이색 낚시를 체험하고 싶다면 홍천강 꽁꽁축제장 인공시설물인 부교 위에서 낚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직접 잡은 송어를 노릇하게 구워 먹으면 낚시의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에는 이날 오전에만 7000여명이 넘게 방문했다. 휘닉스평창, 용평리조트 등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에도 스키장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겨울 유원지로 유명한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도 1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하얗게 뒤덮힌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들이 휴일을 만끽했다.

스키장 외에도 전국 유명 관광지도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 유명 관광지인 한옥마을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방문한 관광객 및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관람객들이 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

또한 한옥마을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을 체험했다.

제주에서는 제주목관아,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설 연휴와 전통놀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울산시에서는 명절 연휴를 맞은 방문객들이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에 있는 십리대숲을 찾았다. 이들은 빽빽이 들어선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피톤치드를 체험했다.

이처럼 연휴를 맞은 나들이 인파와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때 동대구역에서는 이른 아침부터(오전 8시무렵) 예매한 열차를 타려는 승객과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경객들이 뒤엉키며 큰 혼잡을 겪었다.

전 지역 고속도로 터미널과 KTX가 지나는 역도 귀경인파와 나들이객이 몰리며 온종일 북적였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