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서 오는 모든 입국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준비 중
정부, 중국서 오는 모든 입국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준비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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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증 오염지역 중국 우한시에서 중국 본토 전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3만2000여명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오염지역을 중국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 조치하기로 전날 결정하고 시행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우한에서 국내로 직항편을 이용해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기가 내리는 게이트에서 체온을 측정해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고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역 조사를 실시해서 격리조치 했다.

그밖에 입국자는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감시한 후 의심 증세가 있는 사람에 한해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한 후 검역소에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이는 중국이 우한을 긴급 봉쇄해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편이 없어졌다. 이로 인해 감염 의심자가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모든 지역에서 입국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구체적인 시행은 이날 오후 검역 변경 사항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시행까지는 준비가 필요하다. 당장 시행되는 건 아니다. 전체 중국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아 확인하려면 사람도 더 많이 필요하고 검역관 교육 등 검역소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총 3명으로 중국인 1명·한국인 2명이다. 확진자 3명은 우한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