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작년 4분기 매출 30%↑…"한국 콘텐츠 영향"
넷플릭스, 작년 4분기 매출 30%↑…"한국 콘텐츠 영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1.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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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사란도스 CCO "한국 창작자 수준 높은 콘텐츠 덕분"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미국 외 시장에서도 유료계정 1억개를 돌파하는 등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료 구독 계정은 21% 오른 1억6700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외 지역의 유료 구독 계정은 사상 처음으로 1억을 돌파했다.

APAC(아시아 태평양),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LATAM(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유료 구독 계정 증가치도 역대 4분기 중 최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은 1623만개, 북미 6766만개, 유럽·중동·아프리카 5178만개, 라틴아메리카 3142만개 등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떠한 콘텐츠와 프로덕트가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전략을 수립해왔다”며 “향후 10년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다. 남은 숙제가 있다면 이를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선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투자자 서신(Letter to Shareholders)에 한국, 그리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대거 포함했다.

넷플릭스는 이 서신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을 포함한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분석하며, K 콘텐츠로 대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작품을 위해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햇다.

또 지난해 체결한 JTBC,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K 드라마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 CCO(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곧 새 시즌이 공개되는 글로벌 히트작 킹덤을 비롯해, 한국 창작자들의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엄청난 영향(super impactful)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1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영화 ‘기생충’의 사례를 보면 훌륭한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고도 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