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모 김경희 공개 활동… 장성택 처형 7년 만에
김정은 고모 김경희 공개 활동… 장성택 처형 7년 만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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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왼쪽으로 두 번째 앉아… 정치적 입지 회복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왼쪽 네번째)가 2013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 당일인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왼쪽 네번째)가 2013년 9월 9일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7년 만에 활동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셨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통신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일환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부부장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통신은 김경희 동지도 관람했다며 최룡해 다음으로 호명했다. 

공연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왼쪽으로 두 번째에 앉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김정일 체제에서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했으나 남편인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정치적 입지를 완전히 상실했고, 일각에서는 숙청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그의 호명 순서와 공연장에서의 자리 배치를 봤을 때 그가 정치적인 입지를 완전히 회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정보원은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면서 신병치료를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경희를 비롯한 백두혈통과 나란히 공연을 함께 관람했는데, 이를 두고 미국과 '정면돌파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