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 국방 "北 핵탄두 장거리 탄도 미사일 구축 시도"
에스퍼 美 국방 "北 핵탄두 장거리 탄도 미사일 구축 시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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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길은 정치적 합의 의한 것"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핵탄두 운반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 구축을 명백히 시도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안보 관련 강연회에서 "북한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주의 깊고 면밀하게 모니터해왔다"면서 "그들이 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그들은 명백히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언급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돼 북한의 대미 강경 노선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며 '충격적인 실제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발 억지를 위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외교적 구상을 추구하고 있고, 진전하기 위한 최상의 길은 정치적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2년 반 전에 우리는 말하자면 북한과 전쟁을 향한 길 위에 놓여 있었고 군도 충돌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년간 (북한에 내민) 손길이 진짜로 전쟁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가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최상의 진전 방안을 진짜로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힌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세상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