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中 사망 41명 '급증'… 의료진도 사망
'우한 코로나' 中 사망 41명 '급증'… 의료진도 사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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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의료진 사망사례까지 발생했다.

25일 펑파이 등 중화권 매체는 이비인후과 의사 량우둥(梁武東)씨(62)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량씨는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소재 신화(新華) 병원에 근무해오던 의사로, 지난 16일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그는 18일 지정병원인 진인탄(金銀潭)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현재 중국은 34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서부의 티베트를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사실상 전역으로 우한 폐렴이 퍼진 셈이다.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빠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전날 하루에만 444명이나 늘어난 128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1287명 가운데 중증은 23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8명입니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965명입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는 두 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다.

환자수와 함께 사망자도 급격히 늘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날 하루 동안만 16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후베이성에서 39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집중됐고,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한편, 중국 본토 밖의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20명을 돌파했다.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고,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