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달러화 예금 늘려… 8개월새 36%↑
개인들 달러화 예금 늘려… 8개월새 36%↑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1.25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개인들이 높은 예금금리,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 등에 달러화 예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의 외화예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은행 달러화 예금 잔액은 154억달러(약 1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전인 작년 4월 말(1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41억1000만달러(36.4%) 늘었다.

달러화 예금의 급증 원인으로 금융권에서는 예금보다 높은 예금금리, 분산 투자 수요, 달러화 강세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연 1.50∼1.75%로 한은의 기준금리(연 1.25%)보다 높다.

또한 연초만 해도 달러당 1130원 언저리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작년 4월 들어 급등했고, 작년 8월엔 달러당 1220원대로까지 치솟았다.

이에 은행권은 자산가들이 다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에 대비해 환율이 떨어지자 달러화 예금에 대거 가입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심리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