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친환경차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
국산 친환경차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25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그랜저, 3만대 육박…현대·기아차 점유율 9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463.7% 증가…수입차 1.5% 감소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국내에서 판매된 토종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종 자동차업체의 지난해 1~12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총 11만219대로 지난해 9만3051대보다 18.5% 늘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전년 대비 68.9% 증가된 7만596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순수 전기차(EV) 2만9683대(0.8% 증가), 수소전기차(FCEV) 4194대(463.7% 증가)가 뒤따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 대비 48.5% 줄어든 376대였다.

점유율로는 HEV가 전체 친환경차의 68.9%를 차지했다. HEV는 2017년 점유율이 81.7%였으나 2018년 66.8%, 2019년 68.9% 등 2년 연속 70%를 밑돌았다.

다음으로는 EV 26.9%, FCEV 3.8%, PHEV 0.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안팎에선 2018년 경쟁력을 갖춘 EV 신차가 출시된 데 이어 올해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은 FCEV가 선전한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FCEV의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463.7% 급증했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단일 차종으로 친환경차 최다 판매인 2만9708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니로 HEV 2만18대 △코나 일렉트릭 1만3587대 △K7 HEV 9307대 △쏘나타 HEV(구형 포함) 7649대 △니로 EV 5999때 △볼트 EV 4037대 △아이오닉 HEV 3851대 △코나 HEV 3171대 △K5 HEV(구형 포함) 2087대 등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9종, 6만4353대로 점유율 58.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는 5종, 3만9211대로 점유율 35.6%의 기아차가 이었다.

이는 국내 친환경차의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94.0%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 자동차업체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3만92대로 전년대비 1.5% 감소됐다.

업계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일본차 HEV 판매가 14.9%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입 친환경차 중엔 렉서스 ES300h가 7293대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17.2% 줄어든 수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