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우한 폐렴' 뚫렸다… 프랑스서 확진자 2명
유럽도 '우한 폐렴' 뚫렸다… 프랑스서 확진자 2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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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 대륙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한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우한 폐렴 감염자는 48세 남성과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다. 이들은 보르도와 파리에 있는 병원에 각각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남성은 우한을 거쳐 22일 프랑스에 들어와 병원에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과 접촉했다. 여성의 경우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 정보가 없다.

뷔쟁 장관은 우한 폐렴 추가 확진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뷔쟁 장관은 "유럽은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우한의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피해 프랑스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문제의 관광객이 출국 직전에 기침과 고열 증상이 있었지만 약을 먹고 무사히 중국 공항을 통과했다는 내용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고 알렸다.

이 여성은 위챗에 "떠나기 전에 열과 기침 증상이 있었고, 무서워서 서둘러 약을 먹고 계속 체온을 확인했다"며 "다행히 체온이 내려가 순조롭게 출국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에 빠르게 퍼지며, 미심쩍은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국을 한 행동의 적절성을 두고 비판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여성과 연락이 닿았고, 자체적으로 프랑스 응급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수습에 나섰다.

이 여성이 언제, 어떤 공항을 통해 입국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는 승객을 격리해 의료진의 검사를 받게 하는 방안을 도입 중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