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폰에 피싱 차단 앱 깔아드리세요"…설 연휴 피싱주의보
"부모님 폰에 피싱 차단 앱 깔아드리세요"…설 연휴 피싱주의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20.01.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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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명절 때 마다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이번 설 연휴에도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부모님 세대는 모바일 기기나 환경에 익숙지 않으므로 온 가족이 모인 연휴 기간 예방법을 숙지하시도록 조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설 명절, 부모님을 위한 보이스피싱 단계별 예방법안내’ 자료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우선 의심스러운 선물 택배나 카드결제 문자를 받은 경우 문자에 담긴 번호로 전화해서는 안 된다.

실제 여부를 알고 싶다면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해당 업체의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을 사칭하면서 '범죄에 연루됐다'라거나 '대포통장이 발견됐다', '명의가 도용됐다'며 수사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바로 끊는 게 중요하다.

또 스마트폰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일 경우 계좌번호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앱을 설치했다고 해도 비밀번호는 절대 입력해서는 안 된다.

실제 경찰, 검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앱을 만들어 설치하게 만든 뒤 피해자들로부터 270억원을 뜯어낸 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깜빡 속아 넘어가 보이스피싱 조직이 안내한 계좌로 이미 돈을 보냈다면 즉시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182)이나 금감원(☎1332)에 연락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막기 위해 부모님의 스마트폰에 보이스피싱 전화 차단 앱이나 스팸 문자 차단 및 신고 전화번호 안내 앱(후후)을 설치해드릴 것을 권고했다.

또는 부모님께 보이스피싱 전화가 갈 경우 자녀에게 이를 알려주는 위험 전화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연말연시는 여름 휴가철과 함께 보이스피싱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