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곽상도, 문다혜 관련 의혹 제기… 경호상 심각한 위해 행위"
靑 "곽상도, 문다혜 관련 의혹 제기… 경호상 심각한 위해 행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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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한테 공세…국회의원 할 일인지 의문"
지난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왼쪽)이 국회에서 열린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왼쪽)이 국회에서 열린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아들 학비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경호상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행위"라며 "제발 국민 생각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혜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라며 "다혜씨의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서 밝혀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혜씨는 전날(2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참지 않겠다"라며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고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부대변인은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라며 곽 의원의 의혹제기는 경호상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함께 경호 대상인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의 대상으로 삼아 공세를 펴는 것이 과연 국회의원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며 "정상적인 국회의원의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앞서 문씨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 4000만원의 국제학교를 다닌다는 주장을 포함해 사생활과 관련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저희는 대화에 대해서는 열려있다"라면서도 "다만 진정성있게 민생과 국정을 돌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