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지속가능한 한탄강 지질공원 발전 세미나
연천, 지속가능한 한탄강 지질공원 발전 세미나
  • 김명호 기자
  • 승인 2020.01.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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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과 개구리 사다리’ 부제…보전·관리·발전 방안 제시
(사진=연천군)
(사진=연천군)

경기 연천군은 지난 21일 연천수레울 아트홀 평생학습실에서 ‘친환경 농업과 개구리 사다리’라는 부제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및 연천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영국 파충류학회 사무국장이자 앵거스 파충류학회 회장인 트레버 로즈(Trevor Rose)박사와 새와 생명의 터 대표이자 환경운동가인 나일 무어스(Nial Moores)박사를 비롯해 친환경 농법과 환경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 박성남 부군수, 이종민 관광과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개구리 사다리를 개발한 트레버 로즈 박사와 지역주민들이 연천 은대리물거미 서식지 주변 콘크리트 농수로에 실제로 개구리들이 농수로에서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사다리를 3개소 설치했다.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를 한 트레버 로즈 박사는 개구리와 같은 파충류 및 양서류들에 대한 습성과 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지난 14년간 영국에서 시행한 많은 생태계 보존 활동과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한 경위 및 사례들을 발표했다.

이어 연천 친환경 농업 현황과 생태계 보존 노력에 대해서 임진여울 영농조합법인 박용석 대표가 발표했다. 또한 자유토론 시간에는 구체적인 개구리 사다리 설치의 효용성과 그 의미, 우리나라 논습지 보존 및 친환경 농법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나일 무어스 박사는 “최근 많은 개발로 인해 습지가 사라져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많은 생물들이 멸종했고 희귀생물이 됐다”며 “개구리 사다리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다가가는 첫 단계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친환경 농업 확산과 더불어 지역의 가치 인식 제고 그리고 환경보전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km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