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날 민심잡기’에 총선 성패 달렸다
[사설] ‘설날 민심잡기’에 총선 성패 달렸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1.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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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설날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4·15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설날 가족들의 대화에서 각 당의 정치적 주장에 힘을 받기 위한 여론주도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하위 20% 명단’ 통보와 공천심사에 착수할 예정이고, 한국당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후보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설 연휴 직후 본격적인 총선 대진표 짜기에 앞서 총성이슈를 선점하면서 정당 홍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특히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놓고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반(反)개혁적인 무능한 야당을 심판하고 문재인 정부가 촛불 혁명의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라디오인터뷰를 통해 야당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면서 그동안 한국당이 국회를 마비시킨 것에 대한 국민심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촛불혁명이 한국당 때문에 아직 완수가 안 됐다는 인식도 바탕에 깔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미 전략공천 검토대상인 전략 지역 15곳을 뺀 238곳 지역구에 대한 후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2월부터 본격적인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당도 금명간 공천관리위 구성을 완료하고 설 명절 이후에는 후보공모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당은 혁신공천 방침을 재확인하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면서 정권 심판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현역 의원의 50%까지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 성공의 잣대는 이런 정치적 공약뿐 아니라 민생과 경제 분야에 대한 디테일한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15일 무료 와이파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고, 한국당도 같은 날 재정건전성 확보와 탈원전 폐기 등을 담은 경제공약 발표로 맞섰다. 또 검찰개혁 입법 완료를 선언한 민주당은 이른바 ‘개혁 대 반(反)개혁’ 구도로 야당 심판론을 부각했고, 한국당은 검찰개혁을 정권에 대한 수사 차단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에 시동을 걸었다. 

전통적으로 설 연휴는 총선 민심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다. 이번 설날 밥상에서 어느 정당의 어느 정책이 뜨거운 이슈가 될지 궁금하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처럼 국민을 위한 정책의 구체성과 진정성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믿음이다. 각 정당이 내놓을 설날 민심잡기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신아일보]

maste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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