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명예회장 영면…"경영권 분쟁 없을 것"
신격호 명예회장 영면…"경영권 분쟁 없을 것"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1.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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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회사 지분과 부동산 등 재산 1조원대…"유가족이 처분 결정"
신동빈 회장 중심 롯데 지속…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지지자 적어
신영자(중)·신동주·(우)신동빈(좌) 남매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운구행렬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신영자·신동주·신동빈 남매.(사진=롯데그룹)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영면한 가운데, 신 명예회장이 남긴 1조원대 재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명예회장이 별다른 유언 없이 눈을 감으면서 유가족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 분쟁은 이미 신동빈 회장이 패권을 쥐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개인재산은 지분과 부동산 등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생전에 △롯데지주 보통주 3.10%, 우선주 14.2%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30%, 우선주 14.15% △롯데쇼핑 0.93% △롯데제과 4.48% △롯데물산(비상장) 6.87%(이상 한국) △광윤사 0.83% △롯데홀딩스 0.45%(이상 일본) 등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 지분의 가치는 국내 상장사 지분의 경우, 21일 종가 기준 약 2230억원이며, 비상장된 롯데물산의 경우 2010년 특수목적법인(SPC)로베스트로와의 지분 거래가격 기준 1590억원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지분의 가치도 수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또 시가 4500억원 상당의 인천 계양구 목상동 소재 골프장 부지 166만7392제곱미터(㎡)도 보유하고 있다.

재산을 상속받을 대상은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차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상속재산의 처리여부와 사회 환원 등은 모두 유가족들이 추후 협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롯데그룹 내 ‘형제의 난’이 또 다시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 왔다. 이 분쟁은 지난해 6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 재선임된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건이 부결되면서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경영의지를 내비치는 등 경영권을 둔 형제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입관식 등 외부 이동 시 동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례절차를 논의할 때 황각규 부회장 등을 통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 등을 둔 분쟁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한 국내 기업 지분의 거의 없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권 확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일본에서도 롯데홀딩스 등의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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