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최초로 2만명 돌파… 전체 21.2% 차지
남성 육아휴직자 최초로 2만명 돌파… 전체 21.2% 차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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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증가율 300인 미만 중소기업서 빠르게 퍼져
남성 육아휴직자 2만명 돌파.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남성 육아휴직자 2만명 돌파.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지난해 민간부문 전체 육아휴직자는 10만5165명으로 전년보다 6%(9만9198명) 증가했고, 이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전체 21.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보다 26.2%(1만7665명) 크게 증가했고,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이번 집계는 고용보험의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공무원과 교사 등은 제외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300인 미만 기업 노동자 비율이 54.5%를 차지했다. 2016년 50.9%, 2017년 51.2%, 2018년 52.6%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육아휴직자 증가는 10인 미만 기업(2018년 1만5292명→2019년 1만7831명, 16.6%↑)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별 육아휴직자를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여성 육아휴직자는 전년에 비해 5.4% 증가(2018년 4만5051명→2019년 4만7492명)했고, 남성 육아휴직자는 36.6%(2018년 7170명→2019년 9794명) 증가했다.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47.5%에 달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소규모 사업장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중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 1만2503명(56.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모습이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를 이용한 직장인은 9796명(남성 8599명)으로 6611명이었던 전년보다 48.2% 크게 늘었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쓸 경우 두 번째 쓰는 사람(주로 남성)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원)로 올려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2017년에는 4409명이, 2018년에는 661명이, 2019년에는 9796명이 이용한 것으로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만 8세 이하 직장인이 하루 1시간에서 5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정부가 임금 감소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인 민간부문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5660명으로 3820명이었던 전년보다 48.2% 증가했다. 이중 남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743명으로 550명이었던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증가율이 50.3%, 300인 이상 기업의 증가율이 42.3%, 10인 미만 기업의 증가율은 61.9%로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제도 활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동부 측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육아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가 널리 퍼지는 것에 더해 꾸준히 제도적 개선을 해온 것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봤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인상,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상한액 인상,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노동부는 앞으로도 노동자의 모성보호와 일, 생활 균형을 위해 노동자와 사업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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