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매제한 풀리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4억원↑
상반기 전매제한 풀리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4억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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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은 새 단지 입주권에 고가 프리미엄 지불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 해제되는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권 실거래가 현황(단위:원).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경제만랩)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 해제되는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권 실거래가 현황(단위:원).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경제만랩)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서울 아파트들에 고가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4억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입주권이 거래되고 있다.

22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서울 아파트는 총 11곳이다.

대표적으로, 송파구에서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매제한이 풀리며, 영등포구에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있다. 또 은평구에서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백련산 해모로 3곳이 대기 중이다.

이 밖에도 △마포구 '공덕 SK 리더스 뷰'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 △구로구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 △동대문구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 △강남구 '현대썬앤빌 삼성역'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등이 있다. 

경제만랩은 상반기 시장에 나오는 이들 아파트가 입지 좋은 곳에 새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프리미엄이 크게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비교한 결과, 이들 중 일부 단지는 4억원 상당 가격이 올랐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는 8억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입주권이 12억1000만원에 거래돼 4억원이 뛰었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분양가는 7억3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입주권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는 분양가 5억8000만원에서 출발해 지난해 11월 10억15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프리미엄으로 4억3500만원이 붙었다.

분양권이 제한돼더라도 재건축이나 재개발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입주권에 한해 거래할 수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입주권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