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2%대 방어 성공…GDP 전기比 1.2%↑
지난해 경제성장률 2%대 방어 성공…GDP 전기比 1.2%↑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1.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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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정부 재정효과·건설·설비투자 증가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사진=한국은행)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사진=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성장하면서 연간 2%대 성장률을 사수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하며 연간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4%로 역성장한 후 2분기 기저효과로 1.0%로 반등했으나 3분기 0.4%로 다시 감소하며 2%대 성장률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후 4분기 1.2%로 반등하며 간신히 2%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경제성장률을 보고 “(지난해) 연간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대 성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했고 경기반등 발판 마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재정효과와 건설·설비투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기계류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들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2.2%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1.6% 성장했다.

전기 가스 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9%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드 늘어나면서 4.9%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1.2%)보다 낮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