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 “23일 안전운전 요망”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 “23일 안전운전 요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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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는 설 당일이 최다… 손해보험협회 등 조사 결과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2월2일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과 서초 나들목 일대의 귀성 차량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2월2일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과 서초 나들목 일대의 귀성 차량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사고 부상자는 설 당일에 가장 많이 나왔다.

22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설 연휴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연휴 전후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조사 기간 설 연휴 전날인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22.5% 많은 3808건으로 분석됐다. 다만 설연휴 전날 이후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사고 건수가 적었다.

교통사고 부상자는 설 당일이 평소보다 53.2% 급증한 7184건으로 가장 나왔다. 교통사고 자체는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설 당일에 가장 많이 나왔다는 결과다.

설 당일 성묘하러 갈 때 차 한 대에 가족 여럿이 함께 타고 가기 때문에 설 당일에 부상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기관은 풀이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라면 본격적으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23일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인 25일 교통사고 부상자가 가장 많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23일과 25일은 특히 안전운전이 요망되고 있다.

설 연휴 전후 기간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평소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소보다 59.6% 늘었고, 10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은 80.6% 급등했다.

반면 60세 이상 69세 이하는 평소보다 사상자가 12.9%, 70세 이상은 16.4% 각각 감소했다. 설 연휴 기간 특히 미성년자들이 교통사고로 큰 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설 연휴에 중장년 운전자가 자녀를 데리고 부모를 찾아가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망사고는 오전 2시부터 4시까지가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협회 측은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졸리면 쉬어가기,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