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여의 보험스쿨] 보험 리모델링, 해지가 답은 아니다
[고선여의 보험스쿨] 보험 리모델링, 해지가 답은 아니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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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여 올보넷지점 지점장
 

보험이 필요해서 본인이 알아보고 가입하는 사람보다 아직도 누군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가입을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이렇다보니 가입자가 어떤 보장을 받게 되는지, 적당한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지, 부족한 보장은 없는지 제대로 알고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보험을 가입했다가 손해보고 해지하기를 몇 번, 그렇게 많은 손해를 보고 나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로소 보험을 제대로 준비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다. 필자 또한 그랬다.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보험을 제대로 알아보고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보험리모델링’이란 단어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늦은 저녁시간까지 업무를 해도 끝나지 않을 정도로 보험 리모델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간다.

매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가입하는 보험이지만 생각은 주변설계사나 이제 막 보험사에 입사한 지인들에 의해 어김없이 바뀐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좋은 보험을 해지하고 설계사에게만 유리한 상품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예전에 나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고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정보가 넘치고 넘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것 또한 어렵다.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말하는 설계사도 많고 개인의 견해를 마치 기본적인 것처럼 전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입자의 상황이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본인의 다음 달 월급만 생각하며 설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늘 피해는 지인에게 보험을 가입해주는 착한 고객들 몫이다.

이제는 더 이상 어렵게 벌어서 남 좋은 일만 시키지 말고 본인을 위한 보험을 가입했으면 좋겠다. 보험은 아는 언니, 사촌 누나, 학교선배가 아닌 전문가에게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보험 리모델링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다면 보험 리모델링은 누가 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울 때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럽다거나 부탁 받아서 가입은 했지만 보장은 전혀 모르는 경우 등 가지고 있는 보험의 점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서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계사들마다 생각하는 좋은 보험은 각기 다르다. 어떤 설계사는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이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실질적인 보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설계사도 있다.

좋은 보험이란 꼭 필요한 보장만, 최소한의 보험료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실질적인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보험료가 높으면 나쁜 보험이고 저렴하다고 좋은 보험은 아니다.

어떤 보장이 얼마만큼 가능한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무조건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가입하는 건 올바른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볼 수 없다. 기존에 좋은 보장은 지키고 불리한 보장들은 정리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건강할 때 부족했던 보장을 준비하는 것이 제대로 된 보험 리모델링이다.

보험의 주체는 설계사가 아니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어려울 때 보장 받는다는 걸 꼭 인식하고 들어주는 보험이 아닌 본인이 선택하는 보험으로 “누구 때문에 하나 들었어”가 아니라 “이번에는 좋은 보험 준비했어”가 많아지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아일보 maste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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