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임종석, 두 달 만에 복귀?…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 나서
정계은퇴 임종석, 두 달 만에 복귀?…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 나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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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 전 실장, 영·호남 대표…한반도 평화의 길 제시"
정치권, '임종석 복귀' 주목…총선서 종로·광진을 출마 가능성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섰다. 공언한지 두 달 만에 사실상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건 셈이다.

먼저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공존과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으로 가자'라는 주제로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총선 이후의 당 비전 제시가 이번 연설 목적이다.

민주당은 "연설자로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임 전 실장과 김부겸 의원이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설 첫날에는 임 전 실장을 연사로 내보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변화된 길을 제시할 것이란 게 당 설명이다.

여당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이번 연설을 고리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행보가 당이 마련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정강정책은 특히나 정부·정당이 내세우는 정치상의 중요한 방침이기 때문에 '정계 복귀'라는 의견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내에선 임 전 실장이 4·15 총선에 합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서 임 전 실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최근까지도 출마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이 총선에 나갈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나 직전 지역구였던 중구·성동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 광진을 등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특히 종로의 경우 여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제1야당 대권주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빅매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전 총리가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