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일본 땅' 전시 재개… 韓 항의에도 '억지'
日 '독도 일본 땅' 전시 재개… 韓 항의에도 '억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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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독도 우리 고유의 영토… 논의 어불성설" 반박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의 독도 관련 코너에 설치된 강치 조형물. 일본은 자국 어민이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해온 점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하나의 근거로 내세운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의 독도 관련 코너에 설치된 강치 조형물. 일본은 자국 어민이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해온 점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하나의 근거로 내세운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전시관을 재개관하고, 이에 항의하는 한국 외교부에 “구체적 논의를 시작하자”며 억지를 부렸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전시관을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에 있는 미쓰이 빌딩으로 확장 이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특히 이전돼 정식 재개관한 일본 영토·주권 전시관에는 ‘강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일본은 독도에서 자국민이 ‘강치잡이’를 해 온 것을 영유권 주장의 근거 중 하나로 들고 있다. 

그러자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폐쇄를 강력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2018년 ‘영토·주권 전시관’의 개관 이래 우리 정부가 해당 전시관의 즉각적인 폐쇄를 누차 촉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오히려 이를 확장하고 재개관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의 뜻을 정하자 에토 세이이치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은 “이해의 차이가 있다면 꼭 전시관을 보고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역사적 경과와 사실에 근거에 정중하게 전시하고 있다. 무언가를 위조해서 덧붙이는 일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궤변도 늘어놓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2018년1월 히비야 공원 내의 시정회관 지하 1층에 100㎡ 규모의 영토·주권 전시관을 열은 바 있다. 

다만 전시관이 지하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전시 공간이 비좁고 내용도 빈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기존 전시관을 중단하고 본격적으로 이전 작업에 착수해 현 위치에 재개관했다. 새 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673.17㎡로 기존 전시관의 약 7배 규모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