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화학사고 예방·대응력 대폭 강화
충남도, 화학사고 예방·대응력 대폭 강화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20.0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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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가 올해 전담조직 현장 배치 등 화학사고 예방·대응력을 대폭 강화한다.

도는 우선 화학과 철강, 화력발전 등 대형배출사업장이 밀집한 대산단지에 화학사고 예방·대응 전담조직인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이하 환경관리단)’을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8명으로 구성된 환경관리단은 대산항 119지역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주요 업무는 △서북부권 화학사고 예방 점검 및 사고 시 현장 대응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상시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 △도 화학사고 상황 공유 앱 운영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운영 및 13개 대기 개선 대책 추진 등이다.

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청남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2020∼2024)’을 확정, 본격 추진에 나선다. 도내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한 관리와 화학사고 사전 대비,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등을 위한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안을 마련했다.

시행계획안은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더 행복한 충남’을 비전으로, △안전관리 지역 거버넌스 구축 △충남형 사고 대응체계 확립 △화학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 △화학물질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전략으로 설정했다.

실행과제는 총 39개로 △화학사고 발생 긴급 대응 매뉴얼 개발 △물질별 방재용품 파악 및 공유 협력체계 구축 △도내 화학물질 제조·취급 회사 정보 취합 및 통합 관리 △주요 유해물질 배출량 조사 △주요 산단 화학물질 관리지도 작성 △산업단지 유해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 및 시공간적 분포 조사 △충남도 화학물질 공유 앱 개발 △충남 진입 대형 화학운송차량 정보 제공 등이다.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은 “지난해 석유화학업체 유증기 분출사고를 비롯한 연이은 화학사고로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평상시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시에는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다각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 체계 구축으로 올해를 ‘화학사고 무 발생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