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물 가격 급상승 영향 커…무 생산자물가 30.7%↑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2%)과 11월(-0.1%) 마이너스를 이어오던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1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데에는 농산물, 수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장마로 무 파종 시기가 늦어진 탓에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무 생산자물가가 30.7% 올랐다. 냉동 오징어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 수온 상등 등의 영향으로 11.9% 상승했다. 이에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는 4.0%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유화학 제품이 속한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상승했다. 그간 하락하던 모니터용 LCD 생산자물가는 제품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휴양콘도가 10.8% 올랐으나 전세버스의 경우 8.7%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같았다. 생산자물가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3.5%, 1.9% 올랐으나 지난해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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