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 발생… 시진핑 '긴급 지시'
'우한 폐렴' 4번째 사망자 발생… 시진핑 '긴급 지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1.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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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20일 베이징 기차역 앞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20일 베이징 기차역 앞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이 19일 저녁에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3일 입원해 호흡 곤란 증세를 치료받던 89세 남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기본적인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는 198명이다.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자 중 9명이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를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시 등으로 퍼지고 있고, 쓰촨성, 윈난성, 산둥, 저장성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17명이다.

지역별 발생 환자수는 우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등이고, 의심 환자는 쓰촨성 2명, 윈난성 1명, 상하이시 2명, 광시좡족자치구 1명, 산둥성 1명 등 7명이다.

바이러스가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