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이 행복하면 대한민국이 행복해집니다."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사진)의 예술인에 대한 '행복론' 일성이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첫 느낌은 백발의 흰머리. 집 곳간도 다 비워줄것 같은 인심좋은 할아버지 인상이다.
대한민국 예술계의 거장, 하철경 회장, 그림만을 그리던 화가의 손과 가슴으로 써내려간 한국예총회관 한국예총의 미래의 청사진이다. 그의 메모는 대한민국예술대제전 신설 및 인터넷쇼핑몰사업과 관련된 메모로 가득했다.
예술인의 복지향상과 예술인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그의 미래를 위한 메모를 지면에 옮기기에는 너무 많다.
그는 "한국예총 창립 60년을 맞이하여 또 한국예총 미래의 60년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술의 사회적 가치실현으로 예총의 위상제고와 세계화로 예술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한국예총이 창의로와지고 원활히 소통하며 예술인 모두가 상생하는 내일을 설계하자"고 밝혔다.
하 회장은 "한국예총 중앙에서 많은 사업을 확보해서 지역예총을 더욱 더 도와줄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할 때고,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속의 한국예총을 언급하는 거침없는 그의 목소리는 솔직함을 넘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한국예총을 향한 그의 진한 사랑이 뭍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예총회장으로서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면서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듯 했다.
8년전 한국예총회장으로 취임 후, 그는 한국예총을 지켜내기 수많은 고통을 끌어안을수 밖에 없었다. 하 회장은 예총운영의 어려움을 스승이신 남농 선생 작품과 그림들을 팔지 않고는 예총을 지켜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 회장은 "예총은 살려야겠다는 일렴으로 그동안 제가 모아놓은 작품들도 팔았습니다. 그 중에는 저의 스승님인 남농선생님의 그림도 있었지요. 그림 팔은 돈을 또 예총에 넣고 해서 겨우 겨우 버텨냈지요. 제 스승님의 그림까지 처분할 때는 참 가슴이 아팠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하철경 회장은 한국예총이라는 거대한 단체의 항해를 위해 성난 폭풍과 파도를 넘어선 선장으로서, 한국예총의 히말라야의 거대한 산 같은 존재로 느껴진다.
한국예총을 살기기 위한 그의 하나하나의 행동들은 예술정책가였고, 예술인과 함께 고뇌하는 행정가였기 때문이다.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 130만 명의 대한민국예술과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빼곡한 메모 속의 "예술인이 행복하면 대한국이 행복해진다"는 그의 첫 마디처럼, 대한민국예술의 행복한 미래가 그와 함께 거대한 항해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