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축됐던 경제심리 살아나… 반등 징후 보인다"
文대통령 "위축됐던 경제심리 살아나… 반등 징후 보인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1.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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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민생·경제 희망 말할 수 있어서 다행"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위축됐던 경제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인다"며 "정부가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성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신 우리 국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정부로서도 민생·경제의 희망을 말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출 호조"라며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게 큰 힘"이라면서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세계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 실적도 증가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대체로 공통된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은 작년 수출 물량이 조금 줄었지만 SUV·친환경 차량 등 고가 차량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늘었다"며 "올해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대부분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세계 1위 수주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작년보다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2∼3년간 생산·고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통관 기준으로 집계되는 수출액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출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겠다"며 "투자와 내수, 수출 진작을 통해 경제 활력을 힘 있게 뒷받침하고, 규제 샌드박스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데이터 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혁신 창업 열풍을 확산하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며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고, K-컬쳐, K-콘텐츠, K-뷰티, K-푸드가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여 대한민국 K를 세계 브랜드로 도약시키겠"고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포용성 강화가 불평등 해소와 사회통합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라는 확고한 인식으로 저소득층 소득 증대,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 가처분소득 확대와 의료비 등 필수생활비 절감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빠른 고령화 속에서도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은 우리 사회의 괄목할만한 변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초생활보장의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근로장려금 확대와 함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이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어려운 이웃"이라며 "정부는 민생 안전과 서민 지원 등 이미 발표된 설 연휴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바란다. 특히 교통과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편안한 귀성길이 되도록 특별 교통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하고, 연휴 기간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도로, 교통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화재와 산재 예방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24시간 안전 대응 체제로 모든 국민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gakim@shinailbo.co.kr